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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심리학의 정의

by 열심사랑 2023. 5. 10.

심리학의 정의. 자신의 전공이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수많은 대학생이 심리학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적어도 교양과목으로라도 심리학 강좌의 수강을 원하고 있다. 대학생이 아니더라도 심리학에 대한 흥미나 관심, 매력 때문에 심리학에 관련된 서적을 뒤적거려 본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심리학이 자신이 살아가는 데 매우 유용하고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리학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이전에는 심리학 내용에 관해서 오해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예를 들면, 상대방의 표정이나 몸가짐 등을 토대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독심술, 암시나 지시 등으로 주의 집중을 요구하여 상대방의 의식 상태를 변형시킨다는 최면술, 자유연상이나 꿈의 해석 등을 통해서 무의식적인 충동이나 불안 및 내면적으로 억압된 갈등을 찾아낸다는 정신분석, 태어난 시점의 별자리 모양이나 위치에 따라서 개인의 운명이나 성격이 좌우된다고 설명하는 점성술, 물리적으로 볼 수 없는 거리에서 발생한 사건이나 물체를 볼 수 있다는 천리안과 같은 초능력이나 심령 과학 등을 심리학의 일부 또는 주요 영역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이것들이 심리학에서 연구하는 분야와 부분적으로는 관련이 있지만, 심리학의 과학적 접근 방법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이들을 심리학의 핵심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그럼 심리학은 도대체 어떤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우선 국어나 영어사전에 심리학이 어떻게 정의되어 있는지를 살펴보자. 국어사전에 언급된 가장 간단한 정의는 “마음의 이치를 다루는 학문”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마음 심’ ‘이치리’ ‘배울 학’이라는 세 글자의 의미를 그대로 풀이해 놓은 것이다. 영어사전에 언급된 심리학 정도의 매우 비슷하게 되어 있다. 심리학 이해의 도움을 위해 물리학을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물리학은 물질의 이치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연구 대상이 ‘마음’인지 아니면‘물질’인지에 따라서 심리학 또는 물리학이라고 다르게 부르고 있을 뿐이며, 그 둘의 관련성이 적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두 학문을 비교해 보자. 물질의 연구를 통해서 찾아낸 물리학의 원리나 법칙은 시간이나 공간이 달라도 통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그렇지만 마음의 연구를 통해서 찾아낸 심리학의 원리나 법칙은 물리학에서처럼 통용 가능성이 높은지를 생각해 보자. 전혀 그렇지 않다. 어떤 특정한 물질이라고 하더라도 그와 동일한 물질이 수없이 존재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이든지 그와 동일한 사람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심리학의 원리나 법칙은 성별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고, 어느 연령층인가에 따라서 또는 사는 곳이 어디인가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다. 심지어는 이미 찾아냈던 원리라고 하더라도 동일한 연구 대상자에게 적용할 때 상황이 바뀌거나 시간이 지나가 버리면 잘 들어맞지 않을 가능성도 커진다. 게다가 마음이라는 연구 대상은 물질처럼 보이는 것도 아니고 만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마음을 다루는 심리학 연구는 물질을 다루는 물리학 연구보다 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심리학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연구한다. 그렇다면 과연 마음을 연구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가능하다면 어떻게 마음을 연구한다는 것인가?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현대의 과학 수준으로는 마음을 직접적으로, 또 완벽하게 연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래서 이 장의 뒤편에서 좀 더 상세하게 거론되겠지만, 마음 대신에 ‘행동’을 연구하면서 마음을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서 행동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의 원리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 어떤 행동이든지 그 원인이 되는 자극이나 정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고, 그 자극이나 정보를 받아들인 다음에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정신적인 처리 과정이 필수적으로 존재했으며, 그 정신 과정의 결과가 행동으로 표출되었다. 그러므로 인간의 마음에 작용하는 정신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고서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정신 과정이란 개인적이고 내부적인 다양한 마음의 활동을 뜻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심리학을 다시 정의해 본다면, 행동과 정신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왜 심리학에서 인간의 행동이나 정신 과정을 연구하는가를 간략하게 살펴보자. 이는 심리학의 목표 또는 심리학이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일과 비슷하다. 심리학은 인간을 이해하고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해 주기 위한 학문이며, 이를 위해서 행동과 정신 과정을 연구한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우울함이나 불안 증상을 심하게 보일 경우 그 개인의 적응을 위한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목표를 위해서 심리학자들은 최소한 다음의 다섯 가지 일한다. 첫째, 우선 발생한 어떤 행동이나 정신 과정의 내용을 객관적으로 기술하는 일을 한다. 둘째, 돼 그와 같은 행동이나 정신 과정이 발행했는지의 이유를 찾아내는 일을 한다. 셋째, 조건이나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행동이나 정신 과정이 발생하는 것을 예측하는 일을 한다. 넷째, 그와 같은 행동이나 정신 과정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지를 기술하는 일을 한다. 다섯째, 그와 같은 행동이나 정신 과정이 바람직하지 못할 때 어떻게 변화 또는 수정할 수 있는지를 기술하는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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